![](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AA.33908808.1.jpg)
에세이 <나의 누수 일지>를 펴낸 김신회 작가(사진)를 최근 서울 어느 카페에서 만났다. ‘영끌’해서 산 집에 물이 새버린 누수체험기의 주인공이다. 카페 창밖으로 장맛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그와 마주 앉으니 “올여름엔 천장 누수는 괜찮느냐”는 질문이 절로 나왔다. 김 작가는 “이번 책을 낸 뒤에는 독자들이 유난히 안부를 궁금해한다”며 웃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AA.33908753.1.jpg)
이번 에세이는 그를 수식하던 ‘힐링’ ‘위로’ 같은 단어와는 거리가 멀다. 연락 없는 윗집과의 신경전은 독자마저 애끓게 하는데, 베테랑 ‘글쟁이’의 내공은 마치 추리소설을 읽듯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한다. 그의 스테디셀러 가운데 에세이 <아무튼, 여름>이 있다. 여름에 대한 찬사가 가득한 책이다. 휴양지의 여름밤, 얼음 띄운 칵테일, 휴가 떠난 낯선 나라에서 만난 연인…. 여름에는 여러 얼굴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누수다. 그는 이번 책을 이렇게 설명했다. “<아무튼, 여름>이 여름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면 <나의 누수 일지>는 여름에게 보내는 내용증명이에요.”
구은서 기자
책마을의 모든 기사는 arte.co.kr에서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