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의 세 자녀가 아버지의 일본인 동거인인 히로미 롤린을 고소했다. 66세인 롤린은 2019년부터 뇌졸중을 앓는 들롱과 동거하며 회복을 돕고 있다.
6일 AFP 통신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세 자녀는 일본인 동거인이 아버지를 정신적으로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BFM TV 등에 따르면 66세의 히로미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했다. 87세인 들롱과는 19살 차이로 들롱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2019년부터 같은 집에 살면서 회복에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세 자녀는 이 여성이 들롱의 전화 통화와 우편물을 감시하고, 반려견을 학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 주 전 들롱은 이 여성과 비공개 영화 상영회에 참석했다. TV 인터뷰에서는 그를 향해 '일본인 동반자'라고 부르기도 했다.
들롱의 자녀는 지난해 프랑스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안락사를 원하고 있다며 “아버지는 자신이 세상을 떠날 순간을 결정하면 곁에 머무르며 임종을 지키겠다고 약속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들롱은 '세기의 미남'으로 불리며 시대를 풍미한 배우다. 가수와 영화감독, 영화 제작자로도 활약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