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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만달러…사상 최대 상금 걸린 US여자오픈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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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 총상금이 역대 여자 골프대회 사상 최대 규모인 1100만달러(약 143억원)로 정해졌다.

US여자오픈을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6일(한국시간)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 총상금을 1100만달러, 우승상금은 200만달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1년 대회 때 550만달러였던 US여자오픈 총상금은 지난해 1000만달러(우승상금 180만달러)로 오르더니 2년 사이에 딱 두 배가 됐다.

올해 US여자오픈 총상금은 세계 여자 골프대회를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종전 총상금 최대 기록은 올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지난해 US여자오픈의 1000만달러였다. 우승상금은 지난해 11월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의 200만달러가 역대 최대였는데 올해 US여자오픈이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사상 최대 상금이 걸리면서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상금 순위도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일반적인 LPGA투어 대회는 총상금이 150만~200만달러인데, 이번 대회엔 웬만한 대회 총상금이 우승상금으로 걸려 있기 때문이다. LPGA투어 상금랭킹 1위는 200만8768달러를 모은 중국의 인뤄닝(21)이다. 어지간한 선수들은 US여자오픈 우승 한 번으로 단숨에 상금랭킹 1위가 되는 것이다.

올해 US여자오픈에선 한국계 미국인 골프 선수 미셸 위 웨스트(33)가 20년에 가까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미셸 위는 대회를 앞두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US여자오픈 이후 더 이상 LPGA투어에 참가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내가 바라는 대로 현역 생활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미셸 위는 13세에 LPGA 커트를 통과해 ‘골프 신동’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15세 때 프로로 전향한 뒤 US여자오픈을 포함해 LPGA투어에서 5승을 올렸는데, 고질적인 부상으로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2019년 딸 출산을 위해 투어를 떠난 뒤 2021년 복귀했다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

미셸 위는 1·2라운드에서 2015년 이 대회 챔피언인 전인지(29),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53·스웨덴)과 한 조로 묶였다. 처음 US여자오픈 타이틀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8)은 세계 2위 넬리 코다(25), 렉시 톰슨(28·이상 미국)과 경기한다. 박민지(25)도 이번 대회에서 해외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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