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 경제 장관 회담이 다가오자 전 세계 증시가 회담 결과를 주목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가 7월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이런 관망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 규제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한국 증시는 약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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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약보합 출발 <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
염승환 이베스트증권 이사는 "중국 희토류 수출 규제로 인한 반도체 관련주 주가 급락은 부담 요인이고 챗GPT 트래픽 감소도 HBM관련주에 단기적으로는 악재"라며 "국내증시는 약보합 출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강세장 진행 속 증시는 2600에서 등락과정을 보이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경기민감주 장기 투자전략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코스피는 소폭 하락 출발을 예상한다"며 "미국 중앙은행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통해 여전히 추가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하고 연말 이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한 점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증시는 소폭 하락 출발 후 실적 시즌을 준비하며 물량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제한적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며 "엔터, 2차전지 등 특정 테마간 차별화된 장세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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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금리인상 기조 재확인에 하락<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
뉴욕증시는 6월 FOMC 의사록에서 올해 추가 금리인상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지수는 0.38% 하락한 34288.64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20% 내린 4446.82를, 나스닥지수는 0.18% 하락한 13791.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Fed 의사록에 집중했다. Fed는 6월 FOMC 의사록에서 올해 추가 금리인상을 이어간다는 당국자들의 예상을 재확인했다. Fed는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경제 전망에서 2023년에 연방기금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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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갈륨 수출 제한에 美반도체주 급락<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
중국이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갈륨 등 광물질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후 미국의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대표적 반도체 업체인 인텔의 주가는 3.30% 급락한 32.51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이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갈륨 등 일부 광물질 수출 제한을 발표한 여파로 풀이됐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이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자 이에 대한 보복성 대응으로 간주됐다. 갈륨은 반도체의 핵심 재료다.
다른 미국 반도체주도 일제히 하락했다.생성형 인공지능(AI)의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는 0.23%, AMD는 1.6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88% 각각 하락했다. 퀄컴은 2.46%, 대만의 TSMC도 2.09% 각각 미끄러졌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20% 하락한 3622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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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美재무장관 내일 방중…미중 패권 경쟁 기로<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6일부터 9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미중 전략경쟁과 긴밀히 연결된 양국 경제·무역 관계와 국제 경제 현안들을 논의한다.
방중 기간 리창 국무원 총리-허리펑 부총리-류쿤 재정부장(장관) 등 중국 경제라인의 핵심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중은 지난달 18∼19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 때 미중이 양국 관계를 안정화하고 고위급 소통을 계속하기로 합의한 이후 첫 번째 이뤄지는 미국 장관급 이상 인사의 중국행이다.
옐런은 미국 Fed 의장 출신 재무장관으로 미국 경제의 실질적 사령탑이다.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 문제와 환율, 미국의 첨단기술 산업 공급망 재편 등 양국 경제 현안들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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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는 일제 랠리 <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
테슬라는 중국 판매 호조로 0.95% 상승한 282.48 달러에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분기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 대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은 물론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에서도 약진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 6월 테슬라는 모두 9만368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월별로 사상최고인 것은 물론 전월의 7만8906대 보다 약 20% 급증한 것이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리비안도 세계 최대의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에 전기 밴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5% 가까이 급등했다. 리비안은 전날에도 2분기 차량 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주가가 18% 가까이 폭등했었다. 루시드는 0.27%, 니콜라도 4.38% 각각 상승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