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X·S의 우측 핸들 차량 판매 중단을 선언한 테슬라가 우측 핸들이 기본인 영국 시장에서 좌측 핸들 차량을 판매함과 동시에 '집게 막대'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측 핸들이 기본인 국가에서 좌측 핸들 사용시 겪을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5일 'INSIDEEVs' 등 전기차 전문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에는 한 유저가 '영국 시장만을 위한 테슬라의 최신 제품'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The Reacher'라고 쓰인 박스가 하나 있는데, 안에는 집게가 들어있다.
해당 매체는 이를 두고 "우측 핸들 시장에서 좌측 핸들 자동차를 운전하는 건 큰 단점"이라며 "소비자들의 불편함에 대응하기 위해 테슬라가 영국 고객에게 'The Reacher'라는 이름의 집게 막대를 제공했다. 이를 사용해 조수석 창문에서 주차 영수증, 드라이브 스루 물품 등 운전석 반대편에서 건네지는 작은 물건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테슬라는 최근 영국, 호주, 일본, 뉴질랜드 등 우측 핸들이 기본인 국가에서 테슬라 모델 S, X의 우측 핸들 옵션을 삭제하겠다고 소비자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테슬라가 생산 비용과 복잡성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풀이했다.
이에 영국에서는 모델S, X를 이미 계약한 소비자들에게 좌측 핸들 재고를 선택하거나 일정 부분 환불받고 모델3, Y의 우측 핸들 모델을 선택하는 방안 등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INSIDEEVs는 "재미있긴 하지만 액세서리가 구매자 불만을 덜어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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