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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못 참겠어, 올해는 산다"…판매 폭발한 LG 가전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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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일 월요일. 폭염특보에 체감온도는 33~35도로 치솟았다. 여기에 장마도 예고되면서 습하고 무더운 여름이 본격화했다. LG전자는 최악의 날씨에 나홀로 웃고 있다.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이 대폭 불어난 덕분이다. 경기가 움츠러들면서 전체 에어컨 판매량은 줄었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창호형 에어컨인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가 올해 1~6월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40% 늘었다고 발표했다. 창문에 설치하는 창호형 에어컨인 이 제품은 이른 폭염과 맞물려 판매량이 불었다.

LG전자는 이 제품의 디자인과 편리함도 판매량을 밀어 올린 배경이 됐다고 평가했다. 제습 기능은 20리터 대용량 제습기보다도 큰 최대 34리터(1일 제습 용량)의 제습 성능을 갖췄다.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도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을 뒷받침한다. 창호형 에어컨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이 제품을 생산하는 창원 LG스마트파크도 풀가동 중이다.

LG전자는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가 전기 요금도 상대적으로 많이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이다.

하이마트 전체 에어컨 판매량(오프라인 기준)은 올들어 6월 누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가량 빠졌다. 창호형 에어컨 판매량만 유독 급증한 것은 저렴한 가격 영향이 컸다. 이 제품의 가격은 온라인에서 100만원 내외다. 일반 에어컨 제품(실외기 하나로 스탠드형 에어컨과 벽걸이 에어컨을 작동할 수 있는 투인원 기준)은 250만~300만원 수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을 장만한 집이 늘었고 추가로 들여놓으려는 가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창호형 에어컨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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