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저금리 정책과 엔저 혜택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큰 매력입니다."
이노마타 키요시 에셋빌드 대표(사진)는 6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투자자들이 일본 부동산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노마타 대표는 일본 도쿄 지역의 대표적인 부동산서비스회사 '에셋빌드'의 대표다. 2018년에는 CCIM(세계적인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단체) 일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부동산, 건축, 투자 분야 31개 자격증을 보유한 업계 경력만 40년 이상의 전문가라는 평을 받는다.
그런 그가 오는 12일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리는 '2023 일본부동산 투자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그는 도쿄 부동산 시장의 현황과 전망, 투자전략은 물론 우량 매물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이노마타 대표는 도쿄 부동산의 매력으로는 안정적이면서도 꾸준한 수익률을 꼽았다. 투자 유망지역은 우리나라로 치면 강남 3구로 불리는 도심 5구(도쿄 비즈니스 지구)를 추천했다. △치요다구 △추오구 △미나토구 △신주쿠구 △시부야구 등이다.
이노마타 대표는 "도심 중 고급 오피스-상업 중심 지역은 총수익률이 평균 4~5% 정도"라며 "도심을 포함한 고급 지역은 평균 2~3%의 총수익률을 내고 있으며 펀드 주체로 부동산 매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거형 건축이라면 도심 5구의 부동산 가격대는 10억엔(약 100억원) 이상, 도심 상공업 지역(도쿄 동부부터 북부)의 경우 5억엔(약 50억원) 이상부터 찾을 수 있다"며 "만일 예산이 이보다 낮다면 도심에서 1억엔(약 10억원) 전후의 구분소유 아파트로 자본 이득을 노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구축 건물에 대한 투자 팁도 소개했다. 그는 "한국의 은행들은 목조 건물에 대한 대출을 하지 않는다"면서도 "일본은 목조건물은 연립주택보다 총수익률이 1~2% 정도 높고 신축의 경우 30~35년 대출을 해주는 은행도 있다"고 했다.
오래된 건물은 입지와 수익률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노마타 대표는 "오래된 건물은 임대나 임대료 설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투자자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기업들이 도쿄의 수익형 부동산을 찾고 있다고도 했다. 이노마타 대표는 "코로나 사태로 이후 기업들이 부동산 임대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일본 내 중견기업들이 도쿄의 수익형 부동산을 대거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부동산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초저금리 정책과 엔저(엔화 가치 하락)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단기금리를 0.1%로 낮췄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도 0% 수준으로 이끌었다. 저금리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엔화 가치도 낮다. 향후 환차익이 기대된다.
‘2023 일본부동산 투자세미나’에는 이노마타 대표를 비롯해 김용남 글로벌PMC대표, 세이요통상 쿠리모토 타다시 대표, 김현범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등이 일본 부동산 시장의 현황과 전만 등을 강연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투자처로서 일본 부동산의 경쟁력, 위기에 강한 ‘안전자산’으로서의 일본 부동산'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고, 타다시 대표는 오사카 부동산 시장을 상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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