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의 새로운 한국식 나이 계산법이 외국에서 화제다. 영국 스포츠 매체들이 최근 '한국의 만 나이 통일법' 시행으로 한국인들의 나이가 하루 새 한두살씩 어려진 점을 주목한 것이다.
더 선과 데일리 메일 등 영국 매체들은 30일(한국시간) "토트넘 스타 손흥민은 특이했던 한국의 나이 세는 방식이 바뀐 뒤, 하루아침 새 공식적으로 한 살이 어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한국인 나이는 임신 기간 배 속에 있는 기간을 반영해 태어나자마자 1살로 쳤다. 모든 한국인은 생일 기준이 아닌 매해 1월 1일에 한 살씩 더 먹었다. 심지어 12월에 태어난 아이는 며칠 만에 2살이 되기도 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전통적인 방식이 폐지됐고 국제적인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고국에서도 30세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1992년 7월 8일생으로 만 나이로 30세지만, 기존 한국 나이로는 32세였다.
스카이스포츠는 인스타그램에 "손흥민은 2023년 6월 28일까지 31세였는데, 2023년 6월 29일부로 30세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에 팬들은 '좋아요' 32만개 이상을 누르며 큰 관심을 모았다. 통상적으로 스카이스포츠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달리는 '좋아요' 개수가 1만~10만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큰 관심이다.
팬들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인가", "머리 아픈 나이 계산법으로 아무리 설명해도 모르겠다", "어려진 손흥민의 가치는 최소 500만 파운드(83억원)가 올라갔다", "손흥민에게 우승 트로피를 도전할 수 있는 1년이 더 추가됐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