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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추락 '브레이크'…송도 아파트, 한 달 새 2억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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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집값이 1년여 만에 보합으로 돌아섰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반등하고 있어서다. 지방 집값도 하락 폭이 줄어들면서 전국 집값 하락세가 멈추는 데 영향을 줬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6일) 기준 전국 집값은 보합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5월 첫째 주(2일) 마지막으로 보합을 기록한 이후 59주 만이다.

전국 집값이 보합을 기록한 것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고 있어서다. 수도권은 이번 주 0.4% 올라 전주(0.03%)보다 소폭 상승 폭을 키웠다

인천 집값이 0.06% 상승하면서 수도권 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인천 8개구 가운데 연수구(0.18%)가 가장 많이 올랐다. 송도동 송도국제도시가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 84㎡는 지난 15일 8억7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 면적대는 지난달 6억원에도 거래가 됐었는데 한 달 새 2억7000만원 뛴 것이다. 같은 동에 있는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 전용 84㎡도 지난 10일 11억원에 거래돼 지난 1월 거래된 9억4500만원보다 1억5500만원 반등했다.

서울 집값은 0.04% 상승해 전주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서울 집값은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 송파구는 이번 주 0.26% 올라 강남 3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 20일 23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달 초 거래된 22억5000만원보다 5000만원이 뛰었다. 이 면적대는 지난 2월 18억1000만원에 직거래 돼 올해 최저점을 기록했는데 이보다 4억9000만원 올랐다.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도 지난 17일 20억3000만원에 팔려 올해 최저점 16억5500만원보다 3억7500만원 상승했다.

경기도는 0.03% 상승해 전주 상승 폭을 유지했다. 하남시는 덕풍동과 신장동 주요 단지들을 중심으로 0.43% 올랐다. 과천도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부림동과 중앙동을 중심으로 0.34% 뛰었고 오산시(0.24%)도 개발 호재 영향을 받는 외삼미동과 내삼미동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방은 0.03% 내려 전주(-0.05%)보다 낙폭이 줄었다. 대전·대구·광주·부산·울산 5대 광역시는 0.05% 하락해 전주보다 소폭 개선됐고 8개도도 0.03% 내려 전주(-0.05%)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 서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반등한 집값이 이들 지역과 가까운 과천, 분당 등으로 옮겨붙고 있다"며 "집값이 급락했던 곳들을 중심으로 반등 거래가 나오면서 일부 지역이 전체 상승률을 견인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은 상승하고 지방의 경우 낙폭을 줄이다 보니 전국 집값이 보합으로 돌아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전셋값은 0.03% 하락해 전주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수도권은 0.02%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방은 0.08% 내렸다.

서울은 0.04% 상승해 전주보다 소폭 올랐다. 송파구(0.18%), 양천구(0.14%), 강동구(0.09%) 등이 올랐다. 전셋값이 장기간 지속해서 하락하면서 ‘가격이 낮다’는 인식이 커졌고 거주하기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단 설명이다.

경기도 0.04% 올라 전주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하남시(0.68%), 성남 수정구(0.52%), 성남 분당구(0.45%), 용인 수지구(0.35%) 등에서 전셋값이 올랐다. 인천은 0.08% 하락해 전주보다 낙폭을 줄였다. 서구(0.02%)가 상승했다. 검단신도시와 청라신도시 내 신축이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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