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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에 250㎜ '물폭탄'…수도권도 150㎜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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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영향으로 광주·전남지역에 최대 2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한 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29일 낮부터 새로운 정체전선이 내려와 30일까지 수도권과 남부지방에 큰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2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전남 함평 엄다면에서 수리시설 감시원인 67세 여성이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여성은 폭우가 쏟아지자 엄다천 수문을 열기 위해 남편과 함께 집을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북구 광주제2순환고속도로 각화나들목(IC) 진출입 구간은 주변에 쌓여 있던 흙이 빗물과 함께 흘러내려 전면 통제 중이다. 계림동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6공구 구간은 일부 정거장이 침수됐다. 경남 통영시 광도면 국도 77호선에는 흙이 유실돼 관계기관이 응급 복구를 진행했다.

같은 날 오후 11시40분께엔 전남 나주 부덕동 등의 355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폭우로 강의 수위가 오르면서 영산강 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광주 영산강 극락교 지점에 홍수 주의보를 발령했다.

다만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며 행안부는 중대본 2단계를 1단계로,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주의’로 각각 하향했다. 중대본 2단계는 4개 이상 시, 도에 호우경보가 내려졌을 때 발령된다.

29일부턴 전국에 ‘물폭탄’이 다시 예고된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29~30일 예상 강수량이 남부 250㎜ 이상, 수도권 150㎜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저기압대와 만난 정체전선이 29일 수도권 북서부부터 내려오면서 집중 호우가 오는 시간은 조금씩 다를 전망이다. 29일 낮~밤에는 중부지방, 29일 오후~30일 낮에는 남부지방, 30일 아침~밤에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올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시간당 30~60㎜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1일부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이 찾아올 예정이다. 기상청은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충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되고, 일부 지역에 대기 불안정에 따른 소나기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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