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빈센츠컴퍼니는 세컨핸드 의류 전문 이커머스 플랫폼 ‘뉴티지(Newtage)’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최향기 대표(27)가 2022년 8월에 설립했다.
최 대표는 국내 구제 의류 시장과 동대문 보세 시장에서 10년간 관련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커스텀 구제 의류를 직접 기획해 소규모로 브랜드로 운영해왔습니다. 보세 의류를 빈티지 아이템과 믹스 매치해 묶어 판매하기도 했죠. 20년 이상 정체된 구제 시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또 MCN, 영상 제작 및 영상 미술감독, 시각디자인업, 뷰티 컨설팅,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의 활동을 병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빈센츠컴퍼니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최 대표는 “빈센츠컴퍼니는 의류의 재사용, 재수선, 선순환을 위한 미션을 가지고 국내 의류 시장 구조 개선에 도전하는 기업”이라며 “지속할 수 있는 의복 생활 플랫폼 뉴티지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티지는 세컨핸드 의류를 다루는 전문 셀러의 입점형 오픈마켓이다. 여성 쇼핑몰을 모아주는 서비스 ‘지그재그’의 초기 기능을 참고해 기획됐다.
“소비자는 뉴티지에서 스타일 태그를 기반으로 취향껏 마켓을 탐색할 수 있습니다. 자주 이용하는 마켓이나 새롭게 찾게 된 마켓은 별도로 ‘즐겨찾기’ 해 기존의 복잡하고 길었던 쇼핑과 서칭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거래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은 비슷한 중고 패션 관련 서비스 중 유니콘 기업인 유럽의 ‘빈티드’와 미국의 ‘쓰레드업’을 참고했습니다. 셀러와 소비자 양측에게서 거래 금액에 일정 비율로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최 대표는 “뉴티지는 뉴티지만의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되는 평점과 리뷰를 제공한다”며 “기존에 불투명했던 구제 상품의 정보를 상향 평준화하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중고 관련 서비스는 소비자간의 거래를 지향하고 있다. 뉴티지는 유저간 거래가 아닌 입점형 오픈마켓 성격으로 트렌드를 반영하는 패션 마켓플레이스를 표방하고 있다.
“패션은 ‘트렌드’와 ‘소비자 경험’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중고 옷이라도 트렌드를 반영한 큐레이팅이 필수입니다. 검증되고 전문성을 갖춘 곳에서 구매하는 것과 누군가의 옷장 속에 있던 옷을 그대로 구매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창업은 제 정체성이기도 합니다. 제 생각과 신념을 담은 활동을 지속하는 것은 하나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패션, 뷰티, 엔터 테인, 예술 산업군에서 10년간 활동해오며 저는 대중의 빠른 소비 사이클과 이러한 소비를 조장하는 업계 문화에 큰 의문을 가졌습니다. 한 TV 다큐에서 ‘헌옷’을 다루는 주제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고 이것이 제 숙제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창업하게 된 것이 빈센츠컴퍼니입니다.”
최 대표는 “창업 초기에 서비스를 런칭하기 위해 고객 대상으로 서베이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며 “총 120명의 답변을 받았는데, 응답자 57%가 ‘옷장에 있는 구제 의류 비율’이 20% 이상이라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50% 이상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11%나 됐습니다. 서베이를 통해 실제 구제 시장 소비자들의 니즈와 바램을 들었고, 최대한 저희 서비스에 의견을 담아내 불편을 해소해주고 싶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구제의류의 수출입을 안정적으로 수급해 뉴티지만의 뾰족한 아이템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지속할 수 있는 패션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빈센츠컴퍼니는 지난해 호서대학교가 운영하는 창업중심대학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2년 8월
주요사업 : 세컨핸드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서비스 ‘뉴티지’ 개발
성과 : 2022년 호서대 창업중심대학 예비창업패키지 우수, 셀러 57개사 입점, 클로즈드 베타 유저 누적 600명 돌파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