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초고속 인터넷의 전국화를 위해 400억달러(약 52조원)를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국내 통신장비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오전 9시 31분 기준 와이어블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10원(29.9%) 급등한 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용 무선기지국 업체 와이어블은 관련 시설을 구축하고 이동통신사로부터 사용료 등을 받고 있다.
같은 시간 무선주파수(RF) 통신부품을 만드는 기가레인(18.92%), 가정 내 통신 장비를 공급하는 머큐리(5.91%), 통신장비를 제조하는 쏠리드(4.79%) 등 다른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의 실질적인 전국화를 천명하고 이를 위해 400억 달러의 자금을 할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설에서 "우리는 이 자금으로 2030년까지 모든 미국인이 신뢰할 수 있는 초고속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증시에서도 컴캐스트(1.17%), 루멘 테크놀로지스(9.34%) 등 통신주가 강세를 보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