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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휴식은 사치"…전여옥 "지각 밥 먹듯 해놓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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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퇴임을 앞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퇴임 후 휴식은 사치'라고 말한 데 대해 "이런 말 하는 사람이 지각을 밥 먹듯이 했다"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근무=휴식'으로 임기를 채웠는지 묻고 싶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감사원에 따르면 전 위원장은 취임 직후인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근무지가 세종청사로 분류된 89일 중 오전 9시 이후에 출근한 날이 무려 83일에 달했다. 그는 "상습 지각이 아니라 근무 시간 미준수 항목"이라는 입장이다.

전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돼 '알박기 인사' 논란에도 임기를 끝까지 채운 전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계산서'를 내밀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전현희는 임기 채웠다고 민주당에 '나 공천 주라'고 계산서를 확실히 내민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중국이 서해바다에 마구 풀어대는 원전 삼중수소도 꼭 저지하라"며 "오버하지 말고 권력에 맹목이라도 상식에 맹목은 그만두라. 감사원 감사에 '죽음 같은 공포' 운운하는 쇼도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앞서 전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27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지금 권력에 의한, 권력을 가진 자에 의한, 권력을 가진 자를 위한 정부가 돼 가는 게 아니냐는 국민의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통영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란 전 위원장은 자신을 '바다의 딸'이라고 표현하면서 "임기 종료 후 단지 마음 정리하면서 휴식 시간을 갖겠다고 하는 게 사치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며 "최근 후쿠시마 핵 오염수가 방류되는 데 위기감을 느끼며 지구 환경 훼손을 막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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