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은 한국형 녹색 분류체계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300억원의 녹색 채권을 발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형 녹색 분류체계 가이드라인은 환경부·금융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특정 경제활동이 친환경 사업에 포함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말한다.
녹색 채권은 기후변화, 재생에너지와 같이 환경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녹색사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철도공단은 녹색 채권과 관련해 한국기업평가로부터 ESG 채권 인증평가인 ‘한국형 녹색 채권 가이드라인 적합성 판단’과 ‘ESG 채권 등급(G1) 인증’을 완료했다.
철도는 타 수단 대비 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은 친환경 수송 수단으로, 고속철도 건설은 한국형 녹색 분류체계 상 ‘무공해 인프라 구축 및 운영’ 부합하는 경제활동으로 꼽힌다.
철도공단은 지난 5월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형 녹색 채권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철도 산업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 국내 녹색 채권 발행 활성화에 기여하고 금융비용을 절감하고자 지속해 노력하고 있다.
철도공단은 이번 녹색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고속철도 건설 자금으로 전액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철도공단은 경부·호남·수도권 고속철도 건설비의 50% 이상을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해 왔다.
평택∼오송 2 복선화 사업, 호남고속철도 2단계 등 고속철도 건설을 위해 발행될 채권 일부를 녹색 채권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철도를 대표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친환경 철도건설 자금 조달과 더불어 ESG 경영에 앞장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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