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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민, 다이아 경품 '홀인원'…전예성은 덩크슛 같은 '샷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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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부터 샷이글까지. 올해도 ‘행운의 언덕’에서는 명품샷 향연이 펼쳐졌다.

23일 경기 포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는 파3홀마다 풍성한 홀인원 상품이 걸려 있다. ‘행운의 여신’과 처음으로 만난 선수는 정지민(27)이었다. 이날 7번 아이언을 들고 4번홀(파3) 티잉구역에 오른 정지민은 망설임 없는 시원한 스윙으로 공을 그린으로 쏘아 보냈다. 호수를 건너 138m를 날아간 공은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번 대회 첫 번째 홀인원에 갤러리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정지민은 “티박스 중앙에서 한걸음 우측으로 나와 티샷을 했다”며 “티샷을 하는 순간 홀인원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정지민은 지난해부터 홀인원의 행운이 따르고 있다. 프로선수들의 홀인원 확률은 3000분의 1 정도로 알려져 있다. 정지민은 작년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에서 정규투어 첫 홀인원을 기록했고, 두 달 뒤 S-OIL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홀인원에 성공했다. 홀인원 비결에 대해 정지민은 “깃대 가까이 붙이는 샷의 느낌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홀인원으로 정지민은 신동아골프가 후원한 다이아몬드 1캐럿을 받는다. 그는 “다이아몬드는 부모님께 효도 선물로 드리겠다”고 했다.


행운의 기회는 아직도 남아 있다. 14번홀(파3)에는 홀인원 상품으로 벤츠 ‘더 뉴 EQE’가 상품으로 지급된다. 차량 가격만 1억4380만원이다. 대회 준우승 상금(8800만원)보다 많다. 6번홀(파3)에는 명품 시계 브랜드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매뉴팩처 투르비용’(3300만원)이 부상으로 걸려 있다.

짜릿한 샷이글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전예성(22)은 8번홀(파4)에서 티샷으로 206m를 보냈다. 전예성은 웨지로 러프에 떨어진 공을 띄워올렸고, 약 70m를 날아간 공은 덩크슛처럼 홀에 꽂혔다.

포천힐스CC=박종관/권용훈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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