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트 노리스 GM 해외사업부문 및 중국 디자인 부사장(사진)이 한국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쉐보레의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성공 비결로 ‘디자인’을 꼽았다. 200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도 수려한 디자인과 사용자 친화적인 인테리어 등이 소비자에게 호평받고 있다는 얘기다.
노리스 부사장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트랙스의 이름을 계속 유지하면서도 고객이 원하는 바를 녹여낸 차량”이라며 “매력이 있는 외관과 넓은 실내 공간으로 실효성을 갖출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말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쉐보레의 첫 번째 CUV(크로스오버) 차량이다. 세단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경계에 있는 차량답게 늘씬한 비율과 특유의 스포티함이 어우러진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돋보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차체는 천장 4540㎜, 전폭 1825㎜, 전고 1560㎜로 이뤄져 넓고 낮은 차체 스탠스를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트림별로 외관 디자인의 콘셉트가 다르다. RS의 경우 디자인을, 액티브(ACTIV)는 아웃도어 느낌을 강조했다. 이화섭 한국GM 디자이너는 “RS는 19인치 휠에 머신페이스, 유니크한 그릴 디자인으로 도시적이고 스포티한 개성이 드러난다”며 “액티브는 그릴 부분 페이셔의 디자인 차별화, 티타늄 크롬 피니시가 들어간 스키드 플레이트 등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운전자 중심으로 디자인된 차량 내부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노리스 부사장은 “크로스오버가 세단과 SUV의 혼합형은 아니”라면서 “다양한 바다 스타일을 하이브리드 형태로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팅의 경우 앉은 위치는 낮지만, 차체 높이는 높여 차별화된 승차감과 안정적인 주행시야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높게 설정된 바닥, 프롤팅 타입의 전면 디스플레이, 운전자를 향해 9도 기울어진 중앙 터치스크린 등도 눈에 띈다.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해 준비된 컬러풀한 색상도 장점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색상은 퓨어 화이트, 모던 블랙, 스털링 그레이, 밀라노 레드, 어반 옐로우, 새비지 블루 등 총 7가지다. GM은 이에 더해 이달 말부터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피스타치오 카키 색상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홍기 한국GM 디자이너는 “CUV지만 SUV도 되고 그다음에 세단도 될 수 있게끔 여러 가지 컬러를 많이 제안했었다”고 설명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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