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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100년 만의 가뭄…아르헨 곡물수출 급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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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100년 만의 가뭄…아르헨 곡물수출 급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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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의 극심한 가뭄 피해로 곡물 수출량이 급감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0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수도공사(OSE)에 따르면 우루과이에는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찾아왔다. 6700㎥의 물을 가둬놓을 수 있는 파소세베리노 저수지의 저수율은 지난 14일 기준 5.6%(379만㎥)로 떨어졌다. 물이 사실상 바닥났다는 의미다. 이는 두 달 전보다 20%포인트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수돗물 공급 중단 위기가 커지면서 몬테비데오 주변에서는 병으로 판매되는 식수 가격이 2~5배 폭등했다. 루이스 라카예 포우 대통령은 전날 긴급회의를 열어 “몬테비데오에 물 부족에 따른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파나마는 100여 년 만에 가장 건조한 상황을 맞았다. 파나마의 올해 1~5월 강수량은 평균치의 47%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량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물류 중심지인 파나마운하를 지나 세계로 수출되는 브라질산 소고기, 칠레산 와인·구리, 에콰도르산 농산물 등의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 교역량의 4~5%가 이곳을 지난다. 파나마운하의 수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선박들이 평소보다 화물량을 줄여야 통과할 수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파나마운하청(ACP)은 전날부터 파나마운하 네오파나막스 화물 선박의 최대 흘수(물속에 잠긴 선체 깊이)를 13.41m로 설정했다. 이는 한 달 전인 5월 20일(13.72m)보다 0.31m 줄어든 수치다. 가뭄으로 얕아진 수심을 반영한 것이다.

브라질 파라과이 등과 함께 남미 곡창지대를 이루는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1월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곡물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주요 곡물거래소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 로사리오곡물거래소가 전날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2023년 주요 곡물 생산량은 직전 시기와 비교해 대두(콩)가 2200만t, 옥수수 1900t, 밀은 1150만t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를 바탕으로 추정한 올해 곡물 수출 규모는 184억달러(약 23조원)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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