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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드론작전사령부' 9월 창설…"도발시 10배로 평양 휘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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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대북 무인기 작전 등을 수행할 ‘드론작전사령부’를 오는 9월 창설한다. 북한이 서울 상공에 무인기 한 대를 보내면 우리 군은 10배 이상의 무인기를 평양으로 날려 보내 평양 상공을 휘젓고 다니도록 하겠다는 게 우리 군의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북한 전 지역을 정찰 감시할 수 있는 100대 이상의 소형 무인기를 확보해 운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 4월 입법예고한 ‘드론작전사령부령’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9월 국방부 장관 소속으로 드론작전사가 설치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무회의에서 “신설되는 드론작전사가 조기에 완벽한 작전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차질 없는 출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당부했다. 이어 “지난해 말 북한은 무인기를 이용해 우리 영공을 무단 침범했다”며 “정부는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철저한 대응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론작전사는 각 군·제대별 전력과는 별도의 전력을 지휘·통제한다. 킬체인과 대량응징보복(KMPR) 지원, 북한의 전쟁지도부 및 이동식발사대(TEL) 등에 대한 실시간 감시, 후방지역 작전 지원 등의 임무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무인기 도발을 감행하면 무인기를 평양으로 날려 응징하겠다는 공세적 대응 원칙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형 무인기는 자동비행 기능을 활용해 사전 입력된 경로에 따라 수백㎞를 비행하고 낙하산 형태로 평지에 착륙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복귀 기능 관성항법장치 등을 갖췄다. 북한 지역에서 추락할 경우엔 데이터를 자동으로 삭제하는 기능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무인기에 카메라를 장착해 사전 입력된 지점에서 정지 상태로 영상 촬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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