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 가구 수가 722만 가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인 임금근로자 가구의 35%는 200만원대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1인 가구는 722만4000가구로 전년 대비 18만4000가구 늘었다. 2015년 500만 가구 수준이었던 1인 가구 수는 점차 늘고 있다.
취업을 한 1인 가구는 455만5000가구로 1년 전보다 20만4000가구 증가했고, 비중은 63.1%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올랐다. 각각 2015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통계청은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면서 취업 활동이 굉장히 활발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인 가구 취업 비중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가 70.6%(255만1000가구), 여자가 55.5%(200만5000가구)로 집계됐다. 연령별 취업 비중으로 보면 30~39세가 88%(107만1000가구), 40~49세가 82.4%(77만4000가구), 50~59세 73.3%(80만 6000가구) 순으로 높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5%(68만4000가구)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23.9%(109만 가구)로 가장 많았다.
1인 임금근로자 가구(367만 가구)의 임금수준을 보면 월 200만원대를 버는 비중이 35.3%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0만원대 23.7%, 400만원대 17.5%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체 부부 1269만1000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584만 6000가구(46.1%)로 집계됐다. 맞벌이 가구 수와 비중 모두 2015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연령별 맞벌이 비중은 50대(55.2%)와 40대(55.2%)에서 가장 높았다. 30대(54.2%)와 15∼29세(50.1%) 등이 뒤를 이었다. 15~59세 부부 절반 이상이 맞벌이하는 셈이다. 60세 이상 맞벌이 가구는 31.1%, 146만6000가구로 전년 대비 8만 가구 증가했다.
자녀 수가 많을수록 맞벌이 비중이 작았다. 자녀가 1명인 부부 가운데 53.9%가 맞벌이했다. 자녀가 2명일 땐 53.3%, 3명 이상일 땐 49.5%였다.
통계청은 "보건·사회복지 관련 취업자가 50대와 60대 여성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고, 60세 이상 인구가 늘어나면서 맞벌이 가구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