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인 항공기에서 탑승객이 출입문을 개방하려 시도한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간 19일 오전 1시49분 180여 명의 승객을 태우고 필리핀 세부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는 제주항공 7C2406편에 탑승한 A씨가 기내에서 출입문을 열려고 시도하다가 제지당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A씨는 이륙 후 한 시간이 지난 시점부터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하며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승무원들은 A씨를 면밀하게 관찰하기 위해 그의 자리를 승무원석과 가까운 1C 좌석으로 옮겼다. 하지만 그는 난동을 멈추지 않다가 출입문에 달려들어 이를 열려고 시도했다. 실제로 문이 열리진 않았다. 이륙 후 내부에서 출입문을 열 수 없도록 한 잠금장치가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착륙 3시간 전 다른 승객들과 승무원에 의해 제압됐다. 그는 올가미형 포승줄로 결박된 채 비행기가 착륙할 때까지 1C 좌석에 구금됐다. 제주항공은 착륙 후 A씨를 공항경찰대에 인계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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