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잘 뽑혔네. 이참에 갈아탈까."
이른바 '앱등이'(애플 제품 충성고객을 뜻하는 은어)들이 흔들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접히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Z플립5' 유출 사진이 각종 커뮤니티에 풀리면서다. 이 제품은 다음 달 열리는 '언팩(제품 공개)' 행사에서 공개된 후 시판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플립5가 배터리·카메라 성능을 획기적으로 보완할 경우 애플이 오는 9월 공개하는 '아이폰15'의 경쟁제품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9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인 샘모바일에 따르면 유명 유튜브 채널인 '언박스 테라피'와 유명 IT팁스터(정보유출자) 등은 갤럭시Z플립5·갤럭시탭S9·갤럭시워치6·갤럭시버즈3의 언론 홍보용 이미지를 유출했다.
갤럭시Z플립5 유출 사진을 보면 외부 화면이 더 커진 것이 눈길을 끈다. 플립4는 외부 화면이 1.9인치였지만 플립5의 화면은 3.4인치로 2배 이상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색상도 더 다채로워졌다. 샘모바일은 플립5가 미스티그린, 블루, 크림, 코랄(산호초색), 다이아몬드, 그라파이트, 플래티넘, 노란색 등 8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갤럭시워치6는 크림, 다이아몬드, 그라파이트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들 스마트폰 신제품을 다음 달 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언팩 때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201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언팩을 시작해 갤럭시S의 첫 모델을 공개한 데 이어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언팩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서울에서 열기로 확정했다. 시기도 8월 둘째 주에서 7월 마지막 주로 2주가량 앞당겼다. 언팩이 그동안 수요일에 열린 점을 고려하면 다음 달 26일이 유력하다.
플립5에 대한 회사의 기대도 상당하다. 삼성전자는 2019년 폴더블폰을 처음 선보였다. 중국 스마트폰업체, 구글, 모토로라 등 후발 기업들이 잇달아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폴더블폰 시장은 팽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1980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