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랜드마크로 건립을 추진하는 부산롯데타워 설계변경 절차가 모두 끝나고 오는 8월 중순 공사가 시작된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부산롯데타워 도시계획사업 실시계획을 변경하고 설계변경을 허가했다. 롯데쇼핑은 조만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유해 위험방지계획서를 내고 약 2개월간 심의와 승인을 거쳐 8월 중순 착공할 계획이다. 타워는 이르면 2026년 상반기 완공된다.
부산 중구 옛 부산시청 터에 들어서는 부산롯데타워는 애초 2000년 107층, 높이 428m 규모로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사업성 확보 방안 등을 두고 장기간 사업이 표류했다. 그러다 2019년 공중수목원을 갖춘 56층(300m) 규모로 계획이 축소됐다. 이듬해 부산시 경관심의위원회에서 재심 결정이 나면서 다시 흐지부지됐다.
롯데쇼핑 측은 지난해 부산롯데타워의 높이를 67층, 340m로 올리고 배가 달릴 때 뱃머리에 이는 파도(선수파) 모양으로 디자인을 완전히 바꿔 경관심의와 건축심의를 받았다. 이후 도시계획사업 실시계획과 설계 변경 절차를 밟았다.
부산롯데타워 위쪽 10개 층에는 전망대와 아트 갤러리 등을 만들고, 중간 2개 층에는 스카이라운지와 익스트림 스포츠 시설 및 스카이 워크 등을 조성한다. 또 아래쪽 11개 층에는 쇼핑몰과 각종 체험시설·푸드 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