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의 기본 모델을 오는 19일 출시하고 순차적으로 소비자에게 인도한다고 18일 밝혔다.
EV9은 기아 EV6에 이어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을 둔 두 번째 모델이다. 3열 좌석까지 갖춘 대형 전기 SUV를 출시하는 것은 국내서 기아가 처음이다.
EV9은 99.8킬로와트시(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최대 주행거리는 19인치 휠 2WD 모델 기준 501km로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길다.
EV9 기본 모델의 트림은 '에어'와 '어스' 두 가지로 운영된다. 각 트림에서 2WD와 4WD의 구동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에어 트림은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정전식 센서를 활용한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등의 첨단 주행 보조 기능과 핵심 편의 사양을 갖췄다.
어스 트림은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스티어링 휠 엠블럼 라이트 등을 기본 탑재했다.
EV9 기본 모델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에어 2WD 7337만원, 에어 4WD 7685만원, 어스 2WD 7816만원, 어스 4WD 8163만원이다.
개별소비세 5%가 적용되는 오는 7월부터는 에어 2WD 7337만원, 에어 4WD 7685만원, 어스 2WD 7816만원, 어스 4WD 8169만원 등으로 소폭 가격이 오른다.
기아 관계자는 "서울시 거주 고객이 에어 트림 2WD(19인치 휠)를 구매할 경우, 국비 보조금 330만원 및 지방비 보조금을 고려하면 692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 모델 외에도, EV9의 고성능 모델인 'GT-라인'이 곧 출시된다. 기아는 "EV9 GT-라인은 주요 정부 부처 인증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는 오는 3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