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창업할까?’
개업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 봤을 질문이다.
예비자영업자들은 최적의 후보지를 찾기 위해 업종별 사업체 분포, 유동 인구 정보 등을 알아보려 하지만 만만치 않다는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 정보가 어디에 모여있는지 잘 알려지지 않아서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행정통계자료 및 민간자료의 연계·융합이 가능한 데이터 플랫폼인 ‘통계데이터센터’를 방문하면 그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이곳에는 통계등록부 등 17종의 행정 데이터, 35종의 민간데이터가 가진 세부 정보가 모여있다.
데이터분석 초보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직접 방문하면 상주하는 데이터전문가가 분석과정을 도와주기도 한다.
방문이 어렵거나 자료 분석이 힘든 경우 이용자가 알고 싶은 통계표를 제시하면 센터에서 결과물을 제공해주는 ‘주문형 분석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통계데이터센터에서는 통계등록부 등 행정자료, 통계조사 마이크로데이터, 통신·카드 매출 등 민간데이터와 같은 다양한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지역의 성별, 연령대별, 가구 유형·주택 유형 및 면적 등 인구·가구 분포는 인구·가구통계등록부로 알아낼 수 있다.
기업통계등록부를 이용하면 지역 내 사업체가 하는 일, 성별 종사자 규모, 개업·폐업 정보 등 경쟁업종의 분포도 볼 수 있다.
센터 내 모바일 데이터를 이용하면 성·연령별, 시간대별, 요일별 등 50m 격자 내의 유동 인구를 볼 수 있다.
카드 매출 정보로는 성별·연령대별 카드 이용자가 지출한 업종별 금액, 카드를 사용한 곳이 거주지 또는 거주지 이외 여부 등을 분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카드 이용자의 직업·가구 유형·결혼 유무와 같은 인구·가구 특성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A 지역에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몇 개이고, 30대 미혼·기혼 직장인이 몇 명인지, 유동 인구 등 인구·가구 분포를 알 수 있다.
그 사람들이 거주지와 거주지 이외의 지역에서 어느 업종의 업체를 찾아 카드를 사용했는지 소비 특성도 분석할 수 있어 창업 최적지를 선정할 때 유용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
통계데이터센터는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 11곳의 거점 지역에 있다.
센터는 창업을 준비하는 자영업자와 연구자 등 국민에게 편리한 원스톱(one-stop) 데이터 연계 분석을 지원하고 있다.
모든 데이터가 하나로 연결되는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축 지원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용자가 편리하게 방문해 이용할 수 있도록 16개 센터로 단계적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며 “아울러 예비자영업자 등 개인·기업의 증거 기반 의사결정을 돕고,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 간의 연계 활용을 더욱 촉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