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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층 다락·넓은 팬트리…실용성 높인 '특화설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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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에서 아파트 브랜드별 ‘특화설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편의성을 높인 수납공간부터 오픈형 발코니와 복층 다락, 구조 변형이 쉬운 가변형 설계 등 다채로운 선택지를 제시해 입주자의 취향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노력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1순위 청약을 받은 경기 파주시 목동동 ‘운정자이 시그니처’는 650가구 모집에 4만180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64.3 대 1을 기록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분양 성적이 부진했던 파주 운정신도시 공급 단지임에도 수만 명이 청약에 몰려 화제가 됐다. 개통을 앞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등 호재와 다양한 특화설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두 가구가 독립해서 거주하는 세대 분리형 타입을 비롯해 개방감과 활용도가 높은 옥외공간 타입, 오픈형 발코니, 펜트하우스 타입 등 다양한 평면을 제시했다.

지난달 서울 은평구 신사동에 공급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도 1순위 청약 경쟁률이 78.9 대 1에 달했다. 넉넉한 수납공간과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드레스룸, 팬트리(수납공간), 복층 다락 등을 선보인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달에는 특화설계를 적용한 신규 단지가 잇달아 분양에 나선다. 롯데건설이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을 선보인다. 총 1063가구 중 631가구(전용 74~138㎡)를 일반분양한다.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테라스 특화 타입과 펜트하우스 등 11개의 주택형으로 구성한다.

DL이앤씨는 강원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에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투시도)을 내놓는다. e편한세상의 특화설계 ‘C2 하우스’가 적용됐다. C2 하우스는 안방과 주방, 화장실 등 최소한의 내력벽만 남겨 공간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가변형 구조가 특징이다. 방과 방 사이는 물론 거실과 방도 터 수요자가 원하는 대로 구조를 바꿀 수 있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대전 서구 탄방동에 ‘둔산 자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개방감을 좋게 하기 위해 일부 타입은 양면 개방, 3면 개방 등의 특화설계를 적용한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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