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1명만 메타버스 플랫폼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12.7%만이 메타버스 플랫폼 이용 경험이 있다고 대답해 메타버스 이용률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이 이용한 플랫폼은 네이버의 제페토(39.4%)였다. 마인크래프트(18.9%), 로블록스(12.5%), 모여봐요 동물의 숲(12.4%), 이프랜드(11.5%), 포트나이트(5%) 등이 뒤를 이었다. 일평균 이용 시간은 1시간 4분이었다.
이용자들은 메타버스에서 게임(77.9%)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답했다. 지인과 소통(67.8%), 불특정인 등과 소통(66.6%)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메타버스의 장점으로는 ‘시공간의 제약이 적다’, ‘정체성을 표출할 수 있다’ 등이 꼽혔다. 단점으로는 성범죄, 개인정보 침해, 해킹, 과몰입으로 인한 중독 등이 지적됐다.
이용자들의 인식 조사 결과 지능정보 기술이 우리 삶을 긍정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로봇(89.3%), 자율주행(87.8%), 키오스크(87.6%) 등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반면 블록체인(73.4%), 증강·가상현실(72.4%) 등은 상대적으로 기대 수준이 낮았다.
인공지능(AI)·메타버스 등 지능정보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 기대 수준도 높았다. 알고리즘 추천 콘텐츠(86.9%), AI 헬스케어(86.5%) 등은 높게 나타났지만 메타버스 관련 플랫폼은 70%를 밑돌았다.
사업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개인정보의 범위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허용치가 낮았다. 특히 주민등록번호(5.5%), 스마트폰 저장 정보(8.7%), 온라인 서비스 간 계정 연동(9.9%) 등을 특히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부터 만 69세 이하 가구원 537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5일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 실시됐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이용자의 지능정보 서비스와 기술에 대한 인식·태도·수용성을 고려해 이용자 보호 환경 조성에 기틀이 되는 실효적 정책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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