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고용률(15~64세)이 70%에 육박하며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9년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7개월 연속, 제조업 취업자는 5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고용률 70%의 그늘’은 여전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대상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이 70%에 다다른 것이다. 15세 이상 고용률도 63.5%로 0.5%포인트 높아졌다. 15세 이상 고용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2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883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만1000명 증가했다. 4월 증가 폭(35만4000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 들어 월간 기준으로 30만~40만 명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고용시장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5월 실업률은 2.7%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5월 기준으론 1999년 이후 최저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78만7000명으로 10만2000명 감소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5.3%로 1982년 7월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75만6000명으로 11만5000명 줄면서 27개월 연속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앞으로도 대면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고용률과 실업률은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박상용/강경민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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