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서울 소형(전용 60㎡ 이하) 이하 아파트 임대차 계약 2건 중 1건은 월세 계약을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전용 60㎡ 이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5만9324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세 거래는 2만9720건, 월세 거래는 2만9604건으로 월세 비중이 49.9%에 달했다. 월세 비중은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1~5월 기준) 이래 가장 높다.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은 △2011년 25.4% △2012년 24.8% △2013년 30.8% △2014년 33.6% △2015년 39.5% △2016년 41.8%로 상승했다. 이후 △2017년 40% △2018년 35.4% △2019년 34.6% 등 소폭 내렸다가 △2020년 36.5% △2021년 42.8%, △2022년 48.3%로 다시 올랐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금천구다. 올해 금천구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는 1006건으로 나타나 전체의 66.5%로 조사됐다. 이어 △송파구 58.7% △중구 57.3% △구로구 57.2% △마포구 55.8% △강북구 55.5% △관악구 55.4% 등 13개 자치구에서 월세 비중이 50%를 넘겼다.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도 역대 최다다. 올해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가 100만원 이상 거래는 5998건으로 2011년(1~5월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소형 아파트 월세가 가장 높은 단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59㎡로 지난달 1일 보증금 2490만원, 월세 830만원에 월세 계약이 이뤄졌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속 동결하면서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하락했지만 젊은 세대들이 주로 거주하는 소형 아파트의 경우 전세 사기와 역전세 불안감에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