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국내 배터리 소재용 수산화리튬 공장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 포스코그룹은 리튬과 니켈로 대표되는 배터리 원료부터 소재,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홀딩스는 13일 전남 율촌1산업단지에서 배터리소재용 수산화리튬 하공정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착공식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 유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착공한 리튬공장의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은 연 2만5000t 규모다. 이는 전기차 약 6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약 57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포스코리튬솔루션이 자금 조달을 비롯해 공장 건설과 운영을 맡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2단계 투자의 일환으로 이번 수산화리튬 공장 착공에 나섰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해 현지에 2만5000t 규모의 염수 리튬 1단계 상·하공정을 건설 중이다. 이는 2차전지용 양극재의 주요 소재인 리튬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앞으로 포스코홀딩스는 추가 투자를 통해 아르헨티나 염호 기반으로 2028년 기준 최대 10만t까지 리튬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율촌산업단지 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광석리튬공장을 건설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공장과 포스코HY클린메탈의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가동하는 등 배터리 소재 단지를 조성해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은 “리튬을 비롯한 글로벌 자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재 국산화에 앞장서 배터리 분야를 비롯한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광양을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데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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