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경력 10년 이상의 고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이직과 전직을 지원하기로 했다.
13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사내 공지를 통해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넥스트 챕터’라는 이름의 이직·전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직군과 무관하게 경력 10년 이상 정규직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재직기간이 만 1년 미만인 직원은 신청할 수 없다.
지원자는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15개월치의 기본급과 이직·전직 지원금 500만원을 받는다. 퇴직금도 별도로 제공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자금 흐름이 나쁘거나 경영에 어려움이 있는 건 아닌 만큼 희망퇴직은 아니다”며 “조직 경쟁력 제고와 인력 선순환을 위해 이직·전직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자회사 지분 매각과 청산 등으로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지난 2월과 3월 각각 자회사 레전더리스와 사운디스트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매각한 데 이어 인도 웹툰 플랫폼인 크로스코믹스를 청산했다. 지난 4월엔 타파스엔터테인먼트 한국 법인을 정리했다.
지난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매출이 급증했지만 적자에 빠졌다. 연결기준 매출이 1조8647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늘었지만 영업손실 138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이후 7년 만에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엔 카카오의 미디어·스토어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9.7%, 4.9% 줄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