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군 지리산 자락에서 '천종산삼' 여러 개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13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지난 6일 약초꾼인 50대 이모 씨 부자가 계곡의 바위 밑에서 천종산삼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씨 부자는 이 인근에서 3일에 걸쳐 총 15뿌리를 캐냈다.
'천종'은 '하늘에 의해 뿌려진 씨앗'이라는 의미로, 천종산삼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깊은 산에 나는 산삼을 뜻한다.
감정 결과, 가장 큰 어미 산삼(모삼)은 뿌리 길이가 45cm가량으로, 1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됐다. 나머지 14뿌리는 모삼의 씨가 발아한 자삼(아기 삼)들로 각각 70∼25년가량 됐다는 게 심마니협회 측의 설명이다.
산삼감정평가협회는 이들 산삼의 감정가격을 1억2000만원으로 평가했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은 "5대에 걸친 산삼으로, 모삼 뿌리의 무게가 39ｇ이나 되는, 보기 드물게 큰 삼"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올해 첫 천종산삼은 경남 거창 덕유산에서 발견됐다. 지난달 3일 해당 산을 오르던 약초꾼 2명이 총 8뿌리를 발견했고, 당시 산삼의 감정가 역시 1억2000만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