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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도 채용 80% 줄였다…불경기에 컨설팅업계 감원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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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도 채용 80% 줄였다…불경기에 컨설팅업계 감원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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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기업 컨설팅 상위 4개 기업이 채용 공고를 전년대비 80% 줄이는 등 컨설팅업계가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업들이 관련 예산을 1순위로 삭감한 여파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엑센츄어, EY 등 글로벌 컨설팅 업체들은 수천명을 감원했으며 향후 고용은 더욱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 윌리엄블레어의 최신 월간 설문조사에 따르면 6월 미국 전문 컨설턴트 채용 공고는 전년 동기대비 57% 감소했다. 빅4 컨설팅 기업(PwC·KPMG·EY·딜로이트) 채용 공고는 80% 줄었다.

소스글로벌이 지난 4월 발간한 컨설팅 시장 연례보고서에는 불확실한 경제 전망으로 인해 기업들이 컨설턴트 활용을 재고하는 상황이 수치로 드러난다. 전문 서비스 구매자 4분의3 이상이 기존 프로젝트 중 일부를 취소하거나 신규 프로젝트를 폐기했다. 3분의2는 대부분의 기존 프로젝트 작업을 중단했다. 컨설팅 회사 프로펫의 치아키 니시노 북미 법인 사장은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과 고객의 긴축 예산으로 인해 프로젝트가 더 작은 조각으로 쪼개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컨설팅 업계 매출 증가율 전망치는 11%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컨설팅 회사들은 수수료 인하 압력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고객들이 컨설팅 수수료를 낮추려고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피오나 체르니아브스키 소스글로벌 CEO는 고객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수수료율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할 가능성이 5배 더 높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약 50%만이 기업이 부과하는 수수료 이상으로 가치를 더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분야 별로는 사이버 보안와 인적개발(HR) 컨설팅이 침체를 겪고 있으며 사모펀드 인수합병(M&A) 컨설팅도 업황이 좋지 않다고 체르니아브스키 CEO는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월 올해 컨설팅 서비스에 지출하는 금액을 삭감하고 자체 인력을 감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액센츄어는 직원 수천 명을 감원하는 빅 테크 기업들의 지출 감소를 예상보다 부진한 매출 성장의 원인으로 꼽았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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