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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고장 나서"…베트남서 한국인 수십명 태운 버스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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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한국인 관광객 21명을 태운 버스가 오토바이를 피하다가 언덕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주베트남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0분께 47인승 관광버스 1대가 쑤언선 국립공원 탐방을 마치고 하노이 북부 푸토성 방향으로 향하던 중 50m 언덕 아래로 추락했다.

당시 버스에는 한국인 산악회원 21명과 베트남인 8명 등을 포함해 33명이 탑승해 있었다. 버스는 추락하면서 전복됐고, 승객들은 현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버스에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버스에 탑승한 교민 전원이 팔과 다리 등에 골절상 등을 입었으며, 이 중 5명은 크게 다쳤다. 특히 버스 앞좌석에 탑승한 승객들의 부상 정도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상자들은 하노이의 한인 밀집 지역인 미딩의 홍옥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목격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근 주민들이 버스 차량 문을 부수고 안에 갇혀 있던 사람들을 밖으로 빼냈다"고 설명했다.

연전신문은 사고 지점에 대해 "해당 도로가 구불구불한 지형이라 익숙하지 않은 버스 운전자가 오토바이를 피하려다 사고를 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현지인으로 파악된 운전기사는 "브레이크가 갑자기 고장 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베트남 공안은 운전기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다행히 생명이 위중한 환자는 없는 상황"이라며 "현지에 영사를 보내 부상자를 돕고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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