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축제장과 전통시장 등에서 '바가지 요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지자체들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9일 강릉단오제위원회는 천년 축제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를 앞두고 난장을 비롯한 축제장에서의 바가지 요금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올해 강릉단오제는 '단오, 보우하사'를 주제로 18~25일 강릉 남대천 및 지정 행사장에서 열린다. 여기에는 약 300개의 난장이 들어선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최근 다른 지역 축제장과 전통시장에서의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물의를 빚은 일이 발생하자 난장 입주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 결과 강릉단오장의 대표 먹거리인 감자전은 2장에 1만2000원, 막걸리인 단오주는 6000원을 받도록 했다. 어묵, 꼬치 등을 파는 상가에서는 가격을 공시해야 한다.
앞서 전남 함평 나비대축제장 인근 노점상에서 어묵 한 그릇에 1만원의 가격을 받고, 경북 영양의 한 전통시장은 KBS2 '1박 2일' 프로그램에서 옛날 과자를 판매하면서 '바가지 요금' 논란을 빚었다. 거센 질타에 함평군과 영양군 모두 공식 사과 후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