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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지는 게 없다…'엄친아' 스포츠세단 제네시스 G70 [신차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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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의 준중형 스포츠 세단 G70를 지난 9일 타봤다. 2020년 출시된 '더 뉴 G70'의 연식변경(2023 G70) 모델로 동력 성능과 상품성을 전작 대비 대폭 개선했다.

국내 준중형 스포츠 세단의 아이콘인 G70은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팔릴 정도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인기가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누적 1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2021년에는 왜건형 모델 'G70 슈팅 브레이크'도 나오면서 새로운 수요 창출에도 나섰다.


주행은 경기도 하남을 출발해 서울양양고속도로, 북한강변, 양평 일대를 도는 왕복 90km 구간에서 G70 2.5 터보 AWD(사륜구동) 풀옵션 모델(5782만원)로 진행됐다.

연식변경 모델인 만큼 외관 디자인은 전작과 거의 비슷하다. 엔진 덮개 부분인 보닛 캐릭터 라인에 굴곡을 줘 작지만 탄탄한 근육질 느낌을 표현했다. 지붕 라인은 낮고 날렵하게 디자인돼 에너지틱한 느낌을 살렸다.


헤드램프는 제네시스 디자인의 상징인 '두 줄'이 적용돼 쿼드(4개)로 분할되는 모양을 갖췄다. 한 체급 위인 G80의 고급감을 이어받았다.

전면부는 거대한 역삼각형 모양 그릴을 유지했다. 기요셰 패턴(기계로 정밀하게 새긴 반복되는 장식 문양)을 사용해 일정하게 각인한 제네시스 엠블럼 정도가 신규로 추가된 부분이다.


내부는 단정하면서도 공조조절 장치 일부를 터치식이 아닌 물리버튼으로 만들어 편리함과 고급감을 모두 잡았다.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에 8인치 터치타입 공조 패널이 달려 있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앞좌석 통풍시트와 뒷좌석 열선시트를 기본화했고, 고성능 항균&콤비 필터, C타입 USB 충전 단자가 신규로 들어갔다.

주행 시 제한 속도 정보를 클러스터에 표시해주고 주행속도를 자동 조절해주는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Intelligent Speed Limit Assist)도 신규 사양이다.


G70은 스포츠 세단인 만큼 '달리기 지향형'을 추구한다. 이번 모델부터 기본형 파워트레인을 기존 2.0 터보에서 2.5 터보로 올린 것은 그런 면에서 자연스러운 결정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G70은 2.5 터보와 3.3 터보 2개 라인업으로, G70 슈팅 브레이크는 2.5 터보 단일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기본 사양인 가솔린 2.5 터보 엔진은 기존 2.0 터보 엔진 모델 대비 50마력 이상 향상된 최고출력 304마력(ps), 최대토크 43.0(kgf·m)의 힘을 자랑한다.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이다.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오르자 G70의 뚜렷한 장점이 발휘됐다. 1740kg의 비교적 가벼운 공차중량에 얹어진 엔진으로는 출력이 남아돈다. 2.5 터보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느낌이 든다.

다만 3.3 터보로 업그레이드 하는 비용이 500만원에 불과한 데다 전자식 서스펜션이 따라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3.0L 이상의 동급 수입차 대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는 확실하다.

G70과 직접 경쟁차량으로 꼽히는 BMW 3시리즈 M패키지에서 유사한 성능으로 차량을 구성할 경우 엔트리 모델이 기본 8000만원대부터다. 여기에 실내 디자인의 고급성이나 사후관리(AS) 편의성을 생각한다면 제네시스 G70가 확실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가속페달의 응답성과 스티어링휠의 민첩함도 우수하다. 제네시스는 고성능 브렘보 브레이크를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해 강력한 제동 성능을 확보했다.

북한강변의 구불구불한 도로에서도 곡선을 타고 도는 힘과 안정성이 뛰어났다. 가변식 서스펜션으로 도로 환경에 따라 주행 질감을 조절해주는 능력도 뚜렷하게 느껴질 정도로 우수하다. 주행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플러스, 커스텀 등 5가지로 조절할 수 있다.


탑승 차량은 앞바퀴와 뒷바퀴에 필요 동력을 배분하는 사륜구동(AWD)이었지만 달리기 지향형인 G70의 특성을 생각한다면 이륜구동(2WD)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 공차중량이 가벼워 경쾌하게 달리는 데 유리한 데다, 온로드에서 부드러운 가속감을 느끼기에는 2WD가 낫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라인업 중 낮은 차급에 속하는 만큼 2열 공간은 넓은 편이 아니다. 가족 차량으로 운행할 경우 중·고교생 평균 신장 정도까지 탑승하는 게 적당해보인다. 180cm 넘는 성인이 2열에 탄 뒤 장시간 운행한다면 다소 답답하게 느낄 수 있다.

판매 가격(개별소비세 3.5% 인하 기준)은 가솔린 2.5 터보 4315만원, 가솔린 3.3터보 4805만원, 슈팅 브레이크 가솔린 2.5터보 4511만원부터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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