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9일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75포인트(0.18%) 내린 2610.8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6.39포인트(0.24%) 내린 2609.21에 개장해 261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3924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161억원, 67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2.15%), 현대차(-2.2%) 등은 2% 넘게 밀렸다. LG화학(-1.21%), 카카오(-1.57%)의 주가도 1%가량 하락했다.
시장에선 기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미국이 인프라 투자에 나서며 2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HD현대건설기계(6.73%), HD현대인프라코어(3.22%) 등 대표 기업엔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지수는 4.59포인트(0.52%) 하락한 876.1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86포인트(0.21%) 밀린 878.86에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2331억원, 20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56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엘앤에프(-3.76%)가 3% 이상 하락한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2.3%), 셀트리온제약(-2.46%)의 주가도 2% 넘게 내렸다. 대장주 에코프로비엠(-0.93%), 에코프로(-0.6%)도 1%가량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원 내린 1303.7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불안감이 유입되며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됐다"며 "선물옵션 만기일에 따라 수급 변동성이 확대됐고, 장 막판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확대되며 낙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은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75%로 0.25%포인트 올렸다. 당초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난 결과다. 현재 캐나다 기준 금리는 2001년 4~5월 4.75%를 찍은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