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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前 美부통령 대선출마…뉴욕증시, 고점 부담 속 혼조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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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스 前 美부통령 대선출마 선언…"트럼프, 대통령 돼선 안 돼"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7일(현지시간) '어제의 동지'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면으로 공격하면서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주요 방송을 통해 생방송된 아이오와주(州) 앤케니에서 연설을 통해 자신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과 가치 차이를 언급하면서 지난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트럼프가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인들은 그 파멸적인 날에 대해 알 자격이 있다. 트럼프는 나에게 그와 헌법 중 택일하라고 요구했다"며 "이제 유권자들은 같은 선택에 직면할 것이며, 난 헌법을 택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재임 당시인 4년 내내 트럼프를 옹호한 '충성파'였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지난 대선 결과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인증하지 말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명령'을 어기며 둘 사이의 관계에 금이 갔습니다. 펜스 전 부통령이 초반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대장정에 올랐지만 여론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지난달 말 공화당 유권자를 상대로 한 CNN 조사에서 트럼프는 53%의 지지를 받았지만 펜스는 6%에 그쳤습니다.

◆ 뉴욕증시, 고점 부담 속 혼조세로 마감…나스닥 1.3%↓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전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이날은 고점 부담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현지시간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74포인트(0.27%) 오른 33,665.02로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33포인트(0.38%) 하락한 4267.5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1.52포인트(1.29%) 떨어진 13,104.9로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각각 지난해 8월과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고점 부담에 양 지수는 하락했습니다. 다음주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정책회의를 앞두고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점 등은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캐나다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면서 시장의 긴장이 강화됐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0bp 이상 오른 3.8%를 돌파했습니다.

◆ 美공화 강경파 '부채한도 합의' 반발에 하원 법안 처리 '스톱'

미국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부채한도 상향 안을 합의해 처리한 가운데 이에 대한 공화당 강경파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하원의 입법 활동이 중단됐습니다. 하원은 7일(현지시간) 낮 본회의를 열고 가스 스토브에 대한 연방 차원의 규제를 막는 법안 등에 대해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별도 투표 절차 없이 정회하면서 법안을 바로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하원은 전날에도 이들 법안을 처리하려고 했으나 법안 표결을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 투표가 '찬성 206명 대 반대 220명'으로 부결되면서 실패했습니다. 공화당이 하원에서 근소한 우위를 갖고 있음에도 절차 투표가 부결된 것은 11명의 공화당 강경파들이 민주당과 함께 반대표를 행사한 데 따른 것입니다. 부채한도 합의에 불만을 품은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은 전날 절차 투표에서도 당론과 달리 반대표를 던져 부결시켰습니다. 앞서 하원은 지난달 31일 부채한도 상향 및 정부 지출 감축 법안을 처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이 합의한 이 안에 대해서 공화당(149명)보다 민주당(165명)에서 더 많은 찬성표가 나왔습니다.

◆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분화…경보 발령·항공기상 '적색' 상향

미국 하와이주의 활화산인 킬라우에아 화산이 분화를 시작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7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USGS 하와이 화산관측소는 이날 오전 4시 44분께 이 화산 정상부의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안에서 폭발이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빛을 감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화산관측소는 이 분화의 위험성을 평가해 경계 수준을 '주의'에서 '경보'로, 항공 기상 코드를 황색에서 적색으로 높였습니다. 화산 정상부를 촬영한 웹캠 이미지는 역동적인 분화 모습을 보여준다고 관측소는 전했습니다. 관측소는 화산활동이 아직 분화구에서만 이뤄지고 있으며 분화가 진행함에 따라 위험성을 재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화산의 분화구는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내 폐쇄된 구역에 있어 아직 용암 분출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우려되는 위험 요소는 화산가스 영향입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로 2019년에는 대규모 분화와 지진이 잇달아 발생해 수백 채의 주택과 건물이 파손되는 피해를 낸 바 있습니다.

◆ 몬테네그로 검찰, '테라' 권도형 보석에 불복해 재항고

몬테네그로 검찰이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의 보석을 다시 허용한 법원 결정에 불복해 재항고했습니다.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은 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검찰이 법원의 보석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상급 법원에 항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의 항고에 따라 보석 집행은 연기됩니다. 상급 법원인 고등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모 씨의 구금은 유지됩니다. 검찰의 항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이 권 대표 등의 보석을 허가하자 검찰은 이에 불복해 고등법원에 항고해 보석 취소 결정을 끌어냈습니다. 당시 검찰은 권 대표 등의 재력에 비해 1인당 40만 유로(약 5억8000만원)의 보석금이 턱없이 적고 이들이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받는 만큼 도주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은 지난 2일 권 대표 등에 대해 보석금 각각 40만유로, 외출 금지와 경찰의 감시 등을 조건으로 다시 보석 결정을 내렸습니다.

◆ 전국 흐리고 비…낮 최고기온 23∼31도

목요일인 8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곳곳에서 비 소식이 있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오전 경기 북부와 강원영서 북부에서 시작해 오후부터 중부 지방과 경북 북부·서부 내륙 등 그 밖의 지역으로 이어지겠습니다. 전남 남해안과 제주도에서도 오전에 0.1㎜ 미만 빗방울이 내리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 북부·서해5도 10∼50㎜, 강원 영동·충청권 남부·경북 북부·서부 내륙 5∼20㎜로 예보됐습니다. 오늘 밤부터 새벽 사이에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시간당 20∼30㎜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23∼31도로 예상됩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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