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는 특별한 장소를 위한 여행 계획에 주로 인스타그램 등 SNS를 이용하고 여행 코스는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숙박 예약 플랫폼에서 향후 가장 기대되는 기능으로는 ‘추천’ 서비스를 꼽았다.
대학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 운영사 비누랩스는 ‘Z세대 트렌드 리포트: 여행편’을 5일 발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특별한 장소를 위한 여행 계획에 주로 SNS를 이용하고 여행 코스는 유튜브를 통해 짜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누랩스 인사이트 팀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에브리타임 서비스를 통해 전국 20대 대학생 남녀 각각 500명씩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가 인생에서 여행은 꼭 필요한 활동 중 하나라고 답했다. 10명중 8명은 1년에 두 번 이상 여행을 즐긴다고 했다.
Z세대는 여행 관련 정보를 주로 SNS와 유튜브,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했다. 국내와 해외 등 여행지에 따라 주로 검색하는 채널이 다르게 나타났다.
국내 여행의 경우 주로 인스타 등 SNS 채널에서 여행 정보를 검색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포털사이트 24%, 유튜브 19%, 네이버 지도 등 지도 앱 13% 순이었다. 해외 여행의 경우 유튜브(31%)를 가장 많이 활용했고 포털사이트(25%), SNS(15%), 지도 앱(7%)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사용하는 이유를 채널별로 살펴보면 인스타 등 SNS는 특별한 장소에 대한 정보와 탐색, 포털 사이트는 많은 여행 후기를 살피는 데 이용했다. 유튜브 채널은 여행 코스 관련 정보가 많아서 참고한다고 했다. 지도 앱은 국내 여행 시 주로 활용했는데, 이용 후기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사용한다고 답했다. 비누랩스 관계자는 "여행 계획에 따라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등 Z세대의 자기주도적 여행 성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여행 시 주로 사용하는 숙소 예약 플랫폼도 국내와 해외 여행이 다른 양상을 보였다. 국내 여행 시 야놀자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2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네이버 예약 24%, 여기어때 17%, 에어비앤비 12% 순이었다. 야놀자, 네이버 예약, 여기어때를 이용하는 이유로 ‘예약, 결제가 편리해서’라는 응답이 각각 53%, 63%, 4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에어비앤비의 경우 ‘숙소 종류가 다양해서’, ‘숙소 스타일이 마음에 들어서’라는 응답이 각각 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 여행은 에어비앤비(19.8%)와 아고다(19.6%)의 이용이 높게 나타났으며 네이버 예약(13.1%), 야놀자(11.7%)가 그 뒤를 이었다. 주 사용 이유로 에어비앤비는 ‘후기가 많고 믿을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아고다와 네이버 예약, 야놀자는 검색, 비교, 예약 등의 편의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여행·숙박 예약 플랫폼에서 향후 가장 기대되는 기능으로는 ‘추천’ 서비스가 꼽혔다. ‘예산에 맞는 여행 코스 추천’ 기능을 62%의 응답자가 원했다. ‘숙소 주변 맛집/관광 추천’ 기능은 56%였다. 반면 ‘여행지 별 커뮤니티/친목’ 서비스는 16%로 선호도가 낮았다. 여행 성향에 대한 질문에서도 ‘여행에서 만나는 새로운 인연에 대한 기대가 있다’라는 응답은 43%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비누랩스 관계자는 "여행지에서의 소셜 네트워킹에 대한 Z세대의 선호는 낮은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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