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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시장 대박 보더니…"우리도 살려주세요" 백종원에 러브콜 [더 머니이스트-최원철의 미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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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에 있는 예산시장이 이른바 '백종원 매직'으로 살아났다고 합니다. 이를 본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 문화가 급성장하면서 대형 마트나 쇼핑몰도 온라인에 고객을 뺏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기업에서 조직적으로 운영하는 마트도 온라인 시대에 살아남기 힘들다고 하는데, 전국의 재래시장 쉽게 살아날까요.

재래시장 살리기는 결국 '지방소멸 방지'와 맞닿아 있습니다.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서는 지방의 재래시장들도 MZ세대가 적극적으로 찾아올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지방의 특화된 음식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기획이 필요합니다.

특히 재래시장이 있는 곳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재래시장은 대부분 도심 한복판 아주 우수한 입지에 들어서 있습니다. 이런 재래시장을 리모델링 혁신사업을 통해 오히려 빠른 속도로 활성화할 수 있겠습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시장은 저층부에는 현대식 상가가, 고층부에는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이 지어지는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방에서도 이와 같은 재래시장 리모델링 혁신사업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재래시장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상부 부분을 증축할 수 있는데 지역별로 10~20층 단위로 상부층을 주거타운을 조성하고 청년들이 최소의 금액으로 좋은 주거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는 코리빙 주거를 수백가구 규모로 넣으면 됩니다.

스페인 마드리드나 바로셀로나, 프랑스 파리 등의 재래시장을 가보면 마치 백화점 지하의 F&B 매장과 같이 아주 깔끔하고 정돈된 상태에서 지역 특산물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습니다. 일본의 재래시장도 실내는 백화점 못지않아 내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재래시장이라고 해서 꼭 지금과 같은 형태를 유지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직접 이런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선 사업성이 어느 정도 나올 수 있는 도시계획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서울의 경우 다양한 도시 재개발 사업을 신속 통합 기획으로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데 이런 방식을 지방 재래시장까지도 확산시켜야 합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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