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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북미에 1조원 양극재·전구체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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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의 배터리 소재사인 포스코퓨처엠의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은 올 들어 세 번째다. 지난 1월 삼성SDI와 10년간 40조원, 4월 LG에너지솔루션과 7년간 30조2595억원어치 공급계약을 맺었다. 2일 얼티엄셀즈와 체결한 9년간 13조18000억원 규모 계약을 합하면 향후 포스코퓨처엠이 공급할 양극재는 83조원어치를 넘는다.

이번 계약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북미에서의 대규모 공급 계약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계약 이행을 위해 북미지역에서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중간소재인 전구체까지 현지 생산할 수 있는 콤플렉스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북미의 전기차 수요 성장과 권역 내 배터리 공급망 강화 정책에 대응하는 선제적 투자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연 10만5000t인 양극재 글로벌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61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번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주체는 얼티엄캠이다. 포스코퓨처엠과 GM이 85 대 15 비율로 지난해 투자해 설립한 합작사다. 2025년까지 북미에서 연간 100만 대 전기차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을 세운 GM은 전기차 모델인 쉐보레, 캐딜락, GMC, 뷰익 등의 생산에 필요한 양극재를 합작사인 얼티엄캠으로부터 공급받는다.

포스코퓨처엠은 GM 등이 필요로 하는 양극재를 공급하기 위해 북미에 양극재 공장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얼티엄캠을 통해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북미 1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완공 예정이며 연산 3만t 규모다. 여기서 생산되는 양극재도 얼티엄셀즈에 공급하기로 이미 계약한 상태다.

포스코퓨처엠이 1조원을 들여 얼티엄캠을 통해 북미 지역에 새로 짓는 양극재 2공장과 전구체 공장도 1공장이 있는 캐나다에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한국을 비롯해 전기차 주요 시장인 북미·중국·유럽 등에 글로벌 양산거점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적용을 받는 북미에서 대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후/김형규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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