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부지검 형사2부(이영화 부장검사)는 사업에 쓴다며 수억원을 빌려 다른 데 쓴 혐의로 전직 축구선수 김모(38)씨를 구속 기소했다.
2일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서울과 경기 일산 지역에서 SNS로 만난 피해자 4명에게 사업비 명목으로 모두 4억6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를 받는다.
김씨는 수십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한 재력가 행세를 하면서 현직 운동선수들과 친분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빌린 돈을 인터넷 도박 등에 탕진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경찰은 지난 2∼4월 여러 건의 사기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검찰은 전체 피해 규모 등으로 미뤄 범행이 중대하다고 보고 지난달 17일 김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2004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한 뒤 부산교통공사 등 주로 실업팀에서 뛰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