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정부가 오는 29일 일본에서 재무장관 회의를 열기로 했다. '한일 재무장관회의'가 열리는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김성욱 국제경제관리관(국제차관보)은 1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칸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과 회의에서 오는 29일 일본 도쿄에서 '제8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경제 동향과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 후속 조치 및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협력, 제3국 인프라 투자 관련 협력, 양자 및 역내 금융 협력, 기타 세제·관세 등 양자 협력 사업을 논의한다.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2006년 시작됐다. 2016년 8월 유일호 당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제7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때 만난 것을 끝으로 7년가량 중단됐다. 2017년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급격히 냉각됐기 때문이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지난달 초 인천 송도에서 회담을 갖고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연내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