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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숨긴 어린이집 교사…CCTV 확인에 '딱 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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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자주 다친 채 하원 하는 아들을 의아하게 여긴 부모가 어린이집 CCTV 확인을 통해 아동학대 사실을 파악, 경찰에 신고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어린이집 교사 30대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생후 23개월인 B군이 운다는 이유로 팔을 잡아끌어 멍이 들게 하는 등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군의 부모에게 보낸 알림장에 "아이가 스스로 넘어지면서 책상에 부딪혀 멍이 들었다"고 거짓 기재했고, 이후에도 B군이 자주 다쳐서 돌아오자 B군의 부모는 해당 어린이집 CCTV 확인을 요청했다.

그 결과 학대 사실을 확인한 B군의 부모는 해당 교사가 아이를 학대했다는 내용으로 지난 13일 112에 신고했다.

이후 A씨는 어린이집 다른 학부모들에게 오해라는 취지의 단체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A씨만 입건한 상황이지만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한 뒤 해당 어린이집 원장 등 관계자들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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