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가 아파트 출입로 문제로 민원이 지속된 삼가2지구 민간임대주택에 출입로를 설치하도록 하는 협상을 타결했다. 이 아파트는 2021년 지어진 뒤 2년 가까이 출입로 설치가 완료되지 않아 입주가 지연됐다.
31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5일 이 아파트의 사업시행자, 국민권익위원회 등과 함께 폭 15m짜리 3~4차로 진·출입로를 설치하기 위한 조정에 합의했다. 사업시행자인 동남 현대카이트 부동산투자회사는 도로 개설과 도로가 포함된 공원 부지의 조성 비용을 부담하고, 시는 대체도로 개설 시행 역할을 담당한다.
이 아파트는 처인구 삼가동 일대 1950가구 규모로 지어진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이다. 처음에는 인접한 역삼구역도시개발사업 내 부지를 통과하는 것으로 계획됐으나 역삼조합 측과 갈등이 생기면서 도로가 개설되지 않았다. 삼가2지구 공동주택 진·출입로 문제는 이상일 용인시장의 후보자 시절 주요 공약 사항이기도 했다.
시는 지난 3월부터 황준기 용인시 제2부시장을 팀장으로 하고 관련 6개 부서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계획을 검토했다. 진·출입로 설계부터 인허가 절차를 거쳐 완공까지는 2년가량 걸릴 전망이다.
용인=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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