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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올 1분기 58조 벌어…작년 손실 3분의 2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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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5월 30일 14:4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분기 기금운용 수익률이 6.35%를 잠정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간 수익금은 5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손실액(79조6000억원)을 3분의 2 넘게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세계 금융시장은 해외 중소은행 위기 사태와 경기침체 우려에도 주식·채권 모두 강세를 보이며 수익률이 회복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완화되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폭이 전년 대비 줄어드는 등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자산별로 수익률을 살펴보면 금액가중수익률 기준 국내주식 12.42%, 해외주식 9.70%, 해외채권 5.38%, 대체투자 3.49%, 국내채권 3.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주식은 미국 은행권 위기 등의 불안감에도 미 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위험선호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채권도 Fed의 금리 인상 후 긴축 종료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올 1분기 전통자산 수익률은 벤치마크(BM)를 모두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 BM 대비 국내주식 0.05%포인트, 해외주식 0.57%포인트, 국내채권 0.11%포인트, 해외채권 0.06%포인트의 초과 성과를 냈다. 대체투자의 경우 수익률 대부분이 이자·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에 의한 것으로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는 연말에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국민연금의 기금평가액은 95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금 설립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은 509조7000억원이다.

김태현 이사장은 "통화 긴축 영향과 주요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고 투자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수익률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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