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국내외 여행 증가와 함께 관련 보험의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3월 교통량은 전년 동월에 비해 52.4% 급증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월의 88.0% 수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관광기구(UNWTO)도 올해 유럽 및 중동 지역의 해외 여행자가 코로나19 이전의 최대 95%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행자보험 수요도 마찬가지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건수는 77만6542건으로 전년(14만4995건)보다 435.6% 폭증했다. 2019년(250만8135건)과 비교할 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여행자보험의 상품 구조도 달라지고 있다. 해외여행자보험 원수보험료에서 해외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5.7%에서 2022년 62.8%로 상승했다.
에어앰뷸런스를 비롯한 중대사고 구조 송환 담보 비중이 지난해 1.7%로 2019년(1.1%)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2019년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한 20대 청년을 국내로 이송하는 에어앰뷸런스 비용만 2억원에 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경각심이 커진 데 따른 현상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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