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태평양 섬나라 니우에와 29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서울 청사에서 '한-니우에 수교식'을 개최했다. 수교식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달튼 타겔라기 니우에 총리 겸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니우에는 인구 약 1600명의 소국(小國)으로 유엔 회원국은 아니지만 유네스코(UNESCO)·세계보건기구(WHO)·태평양 도서국 포럼(PIF)·태평양공동체사무국(SPC) 등 여러 기구에 독립국가 자격으로 가입해 있다.
니우에는 2007년 중국, 2015년에 일본과 국교를 맺었다. 이날 수교로 니우에는 한국의 192번째 수교국이 됐다.
박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니우에와의)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양국 외교관계 수립은 한국과 태평양 사이 외교관계를 완성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니우에의 수교는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체결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회의 기간 PIF 소속 18개국 정상 대부분과 양자회담·면담을 진행하며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PIF는 피지·마셜제도·파푸아뉴기니 등 14개 태도국과 프렌치 폴리네시아·뉴칼레도니아 등 2개 프랑스 자치령, 그리고 호주·뉴질랜드로 구성돼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