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으로만 이뤄진 인천 옹진군이 변신하고 있다. 뱃길에 이어 하늘길이 들어서며, 관광객이 다녀오고 싶고, 정주 환경이 개선되는 섬 동네로 발전하고 있다.
백령도에 다녀오기 위해 유일했던 바닷길에 하늘길이 더해진다. 지난해 백령공항 건설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통과가 결정됐다.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은 총사업비 2018억원을 투입해 공항 부지(25만4000㎡)에 활주로 1개(1200m×30m)와 여객터미널(면적 1700㎡)을 짓는 사업이다.
정부는 2029년 개항을 예정하고 있지만, 인천시와 옹진군은 공항 예정 부지가 공유지이기 때문에 토지 매입 절차를 생략할 수 있어 2027년 말 개항을 추진하고 있다. 백령공항 주변에 호텔, 전시장, 골프장, 전시공연장, 물류센터 등 배후부지를 개발하는 용역도 추진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가고 싶은 K-관광섬 육성 사업’에 ‘서해의 별뜨락, 10억년 자연을 품은 관광 휴양지 백령도’를 선정했다. 앞으로 4년간 국비 50억원이 포함된 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K-관광섬은 세계인에게 매력적인 섬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이다.
옹진군은 섬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섬과 섬을 잇는 연도교 건설과 육지와 가까운 섬을 잇는 연륙교 건설에도 나섰다. 현재 연륙교는 영흥대교와 선재대교가 있다. 연도교는 신시도연도교, 시모도연도교, 덕적소야교가 있다. 영종도~신도 간 연륙교는 2025년, 대이작도~소이작도 간 연도교는 2027년 개통돼 해당 섬들의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영흥도 제2대교, 승봉도~대이작도, 장봉도~모도, 백령도~대청도 연도교 건설도 인천도시기본계획 반영을 추진 중이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서해5도 주민 지원에 올해 29개 사업, 636억원에 달하는 시행계획을 최종심의·확정했다. 지난해 601억원보다 35억원 늘었다.
정주생활지원금도 거주 10년을 기준으로 매월 6만원에서 8만원으로 늘었다. 올해 공립 소규모 복합노인요양시설은 5개로 늘려 운영되고, 노후가 심각한 병원선은 내년에 신규 선박으로 교체된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관광객의 백령도 상륙 교통수단을 다양화하고, 한 번 섬에 들어오면 장기간 머물 수 있는 체류형 해양 관광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