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는 8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세단 '뉴 5시리즈'를 2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뉴 5시리즈 라인업 최초로 순수전기 모델도 내놨다.
차체 크기는 기존 모델 대비 길이 97mm, 너비 32mm, 높이 36mm 커졌으며 앞뒤 휠베이스(축간거리)도 20mm가 늘었다.
전면 디자인은 BMW 상징인 더블 헤드라이트와 키드니 그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네 개의 조명으로 이루어진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보다 강렬하면서도 간결하게 바뀌었으며, 7시리즈에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 조명 'BMW 아이코닉 글로우'가 새 키드니 그릴과 조화를 이뤘다.
측면은 검정색 사이드 스커트와 두 개의 캐릭터 라인을 적용해 역동적인 실루엣을 강조했다. 차체 뒷면까지 길게 뻗은 C 필러의 '호프마이스터 킨크'에는 숫자 5를 나타내는 그래픽이 양각으로 적용됐다.
실내는 5시리즈 사상 최초로 완전 비건 소재가 적용됐다.
대시보드 상단에는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크리스탈 디자인이 적용된 BMW 인터렉션 바는 계기판부터 도어까지 길게 펼쳐져 있으며, 스타일리시한 백라이트가 적용된 컨트롤 패널과 조화를 이뤘다.
첨단 자율 주행 시스템도 대거 적용됐다.
레벨2 수준의 반자율 주행 기능을 포함한 BMW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과 자동주차기능 및 3D 서라운드 뷰 기능을 포함한 BMW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됐다.
선택사양으로 적용되는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기능을 통해 운전자는 차량 밖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주차 및 차량 제어가 가능하다.
이번 뉴 5시리즈는 내연기관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전기 모델(BEV)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제공된다. 특히 5시리즈 최초의 순수전기 모델인 BMW 뉴 i5가 새롭게 추가됐다.
i5 M60 xDrive는 뉴 5시리즈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최상위 모델로, 앞뒤 차축에 2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돼 601마력의 합산 최고출력과 83.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3.8초에 불과하다.
1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되는 후륜구동 모델 BMW i5 eDrive40의 최고출력은 340마력, 최대 토크는 43.8kg·m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6초만에 가속한다. BMW i5 M60 xDrive와 BMW i5 eDrive40는 1회 충전 시 각각 최대 516km 및 최대 582km까지 주행 가능하다(WLTP 기준).
또 최대 205kW 출력의 DC 고속 충전 스테이션에서 충전할 경우 10분 만에 최대 156km의 주행거리 확보가 가능하다. 맥스 레인지 기능을 통해 출력과 속도를 제한하고 편의 기능을 비활성화해 주행 거리를 최대 25%까지 늘릴 수 있다.
모든 내연 기관 모델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신형 BMW그룹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모듈러 엔진이 탑재돼 더욱 강력한 주행 성능과 높은 연료 효율을 발휘한다.
유럽 시장에 판매되는 520i에는 최고출력 208마력을 발휘하는 4기통 가솔린 엔진이, 520d에는 최고 197마력을 발휘하는 디젤 엔진이 탑재되며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BMW 뉴 5시리즈 및 뉴 i5는 올해 10월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