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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지출 둔화가 우려된 가운데 미국의 캐주얼 의류소매업체가 나란히 예상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후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의류소매업체인 애버크롬비앤피치(ANF)는 월가의 분기 손실 예상을 뒤엎고 흑자를 발표했다. 뜻밖의 턴어라운드 보고에 오전장에 이 회사 주가는 24% 급등했다.
애버크롬비앤피치가 이 날 보고한 실적은 1분기에 주당순익 39센트, 매출 8억3600만달러이다. CNBC에 따르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컨센서스는 주당 손실(5센트)을 예상해왔다. 이 회사는 전년 동기에 주당 32센트의 손실을 기록했었다.
매출도 전년도 8억128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월가의 매출 예상치인 8억 1500만달러 역시 넘어섰다.
동일 점포 매출도 월가는 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 3% 늘어났다.
애버크롬비앤피치는 올해 지침도 상향 조정했다. 순매출은 종전 1%~3% 증가 범위에서 2%~4% 범위로 올렸다. 영업이익률도 기존의 4~5%에서 5~6%로 상향했다.
회계 2분기 지침으로 이 회사는 순매출이 4~6%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2~3% 범위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또 다른 캐주얼 의류 업체인 어번아웃피터스 (URBN) 역시 예상을 웃도는 분기 매출과 이익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1분기에 주당 56센트의 순익과 매출 11억1000만달러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도 이익과 매출이 모두 늘어난 것이다.
또한 월가 컨센서스인 주당 35센트의 이익과 매출 10억 9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 회사 주가도 오전장에서 15% 이상 급등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